탄생 후 초기 수개월 간 탁아소 등에 맡겨진 아기들은 암의 일종인 어린이 백혈병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영국 연구자들이 10년 간의 연구 끝에 밝혔다.

영국 '백혈병연구기금' 연구자들은 '영국 의학 잡지'(BMJ)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아기 시절 일반적인 전염병들에 노출되면 면역체계를 조기에 자극하기때문에 백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아기 시절 초기에 세균들에 덜 노출되면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장기간 실시된 이번 연구는 암에 걸리지 않은 2세부터 14세 사이 영국 어린이 6천305명과 암에 걸린 어린이 3천140명의 건강과 가정 배경을 추적했다.

이들 중 1천286명은 어린이 백혈병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에 걸린 상태였다.

집밖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한 어린이들은 이 병에 걸린 경우가 적었고, 탁아소나 매일 걸음마질을 하는 유아 집단 내에 맡겨진 어린이들은 이 병에 걸린 경우가 특히 적었다.

연구자들은 백혈병 예방이 면역 체계를 자극하는 감염에 조기 노출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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