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 과다섭취 오히려 증상‘악화’
숙변으로 인한 독소발생‘체내 이상무’

변비예방에 도움을 주는 요가

변비는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 꼴로 겪는 일반화된 질환이다. 이 때문에 변비와 관련한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잘못된 치료법으로 오히려 변비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 내과 슈테판 밀러-레스너 교수 등이 집필한 이 논문은 지금까지 임상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잘못된 만성변비 상식들을 지적하고 있다.

■ 변비 치료를 위해서는 무조건 운동량을 늘려라?

운동 부족만으로 변비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운동은 젊은 층에서 발생한 가벼운 변비에는 도움이 되지만 심한 만성 변비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운동량이 줄어든 노인들에게 변비가 많이 생기는 이유는 단순히 운동 부족 한가지만이 아니라 식습관, 개인의 성격, 다른 약물의 복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 식이섬유 및 수분으로 만성변비를 치료한다?

식이섬유는 건강한 사람의 대변 양과 빈도를 늘리고 변을 연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일부 변비 환자들의 경우는 식이섬유의 섭취 부족이 변비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만성 변비 환자는 식이섬유의 과다 섭취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 숙변이 생기면 독소가 체내에 흡수돼 몸에 해롭다?

흔히들 변이 장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으면 세균이 번식하고 독소가 생겨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지만 현재까지 이런 주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적은 없다.

■ 장기간의 변비약 복용이 내성과 대장 손상을 일으킨다?

변비약을 오래 사용하면 효과가 줄어들고 점점 용량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되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변비약의 내성에 대한 연구가 사람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경우는 거의 없다.

척추 손상으로 장의 운동능력이 떨어져 변비가 발생한 환자에게 오랫동안 변비약을 사용했지만 효과는 감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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