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클리브 스벤드센 박사는 22일 치명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인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환자의 척수에 특수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임상시험을 허가해 줄 것을 식품의약국(FDA)에 요청했다.

스벤드센 박사는 FDA의 승인이 떨어지면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루게릭병 환자 5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2-3년 안에 보다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벤드센 박사는 자신이 개발한 줄기세포 이식기술은 쥐 실험에서 루게릭병의 진행을 차단하고 이 병에 걸린 쥐들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쥐실험 다음 단계인 영장류 실험을 거치지 않고 직접 임상시험에 들어가게 해 줄 것을 FDA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뇌 발달 초기단계에 있는 태아의 뇌조직에 있는 신경전구세포(neural progenitor cell)를 이용, 루게릭병에 대항하는 단백질을 생산하는 줄기세포를 만들어 이를 환자의 척수에 주입하는 것이다.

스벤드센 박사는 신경전구세포는 낙태아의 것을 국립보건연구원(NIH)으로부터 얻었으나 어려웠던 것은 이 특수줄기세포를 주입할 쥐 척수의 정확한 지점을 찾는 것이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여러 달의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밝혔다.

스벤드센 박사는 FDA가 더 이상의 동물실험 없이 임상시험을 승인해 줄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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