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상승 추가비용 196억…"노선 감축 불가피"

올들어 유류비가 급등하면서 버스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돼 경북지역 시외버스의 일부노선 단축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7월 현재 경북지역 시외버스 노선은 895개이며, 시외버스는 1천174대가 운행중이다. 또한 올 6월까지 경유 2천655만ℓ가 소요돼 유류비 상승에 따른 전체추가 비용이 196억 원에 이른다는 것. 따라서 조합은 정부에 '면세유 제공', '버스요금현실화', '면세유 지급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지원예산은 1년에 중앙정부와 경상북도를 합쳐 84억 원, 추경예산 12억 원을 포함 총 96억 원이다.

하지만 추경예산은 정부와 경북도의회 상임위에서 심의중에 있으며, 예산배정 또한 불투명하고 정상적으로 지급되더라도 반년치 유류비 상승분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조합관계자 변현택(49)부장은 "유가 상승으로 시외버스 이용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며 "지난 6월에는 운행중단을 고려했으나 화물연대 파업과 맞물릴 경우 큰 혼란이 야기돼 오는 추석까지 정부 대책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외버스의 정확한 적자폭을 산출하기 위해 8월 중 용역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시외버스업체 관계자는 "일회 운행시 28인 버스 한대 당 평균 약 16명의 승객이 탑승 해야 현상유지가 되는데 현재 8명도 채 탑승하지 않아 적자폭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 운행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노선 감축 말고 당장 다른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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