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남 60㎏급 5경기 내리 한판승…첫 금 선사

"한판"최민호가 9일 베이징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남자 60kg 급 결승에서 오스트리아의 루드비히 파이셔와 경기를 벌이고 있다. 최민호가 금메달을 땄다. AP=연합

'작은 거인' 최민호(28·한국마사회)가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에서 다섯 경기 내리 호쾌한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민호는 9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60㎏급 결승에서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 루드비히 파이셔(오스트리아)를 경기 시작 2분14초만에 다리잡아메치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최민호는 5경기를 모두 한판으로 장식해 관중으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1회전 부전승에 이어 2회전 미겔 앙헬 알바라킨(아르헨티나)을 1분16초만에 업어치기 한판, 3회전은 마소드 아콘자데(이란)를 1분18초만에 한팔업어치기로 돌려세웠다.

8강에서 리쇼드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를 만나서도 주특기인 업어치기로 한판으로 가볍게 물리쳤고 4강에서는 루벤 후케스(네덜란드)를 24초만에 다리잡아메치기 한판으로 꺾었다.

결승에서도 파이셔의 사타구니 사이로 왼손을 집어넣어 그대로 잡아 메치며 한판승을 거뒀다.

4년 전 동메달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던 최민호는 기쁨의 눈물을 끝도 없이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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