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역도 +75㎏급 금 도전…무솽솽 불참 사실상 우승 확정

지난 4월 왕중왕역도대회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장미란.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이 2008 베이징올림픽 역도에서 사재혁(23·강원도청)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장미란은 16일 베이징항공항천대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최중량급(+75kg) 경기에 출전해 세계신기록으로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2005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장미란이 올림픽 무대에 서기는 이번이 두 번째.

장미란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중국의 탕궁훙에 밀려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험이 있던 터라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서는 그의 각오는 더욱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장미란의 우승 가능성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큰 실수만 하지 않는 다면 금메달은 떼 놓은 당상이다.

최대 라이벌 무솽솽(24·중국)이 이번 올림픽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여자부 전체 7체급 가운데 쿼터 4장을 확보했는데 장미란이 출전하는 여자부 최중량급의 경우 메달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끝내 포기했다.

장미란의 그나마 경쟁자로 뽑을 수 있는 상대는 지난해 국제역도연맹(IWF) 세계 랭킹 3위인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

하지만 코로브카의 공식 대회 합계 기록이 장미란에 무려 26kg이나 뒤져 있어 바벨 중량을 단시간 내 크게 끌어올리기 힘든 역도 종목 특성상 전세가 뒤집힐 가능성은 극이 낮다.

게다가 장미란은 지난 달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다 인상 140kg, 용상 190kg을 각각 들어 인상, 용상합계에서 330kg으로 비공인 세계신기록까지 세웠던 터라 자신감이 넘쳐 난다.

장미란은 결국 자신과 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베이징에 도착해 현지 적응 훈련을 벌이고 있는 장미란은 경기 출전을 이틀 앞두고 예정된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동시에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117-118kg의 몸무게인 그는 또 지금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 조절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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