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끝난 베이징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양태영(28.포스코건설)이 메달권에서 멀어진 것과 관련, 오심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오심은 아니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양태영은 이날 금메달을 딴 양웨이(28.중국)에 이어 2위를 달려 은메달이 기대됐으나 마지막 안마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해 8위로 경기를 마쳤다.

양태영은 안마에서 제일 처음에는 13.700점을 받았다가 나중에 점수가 14.300점으로 수정됐고 이를 수상히 여긴 일부 팬과 외신이 오심 논란을 제기했다.

앙태영이 4년 전 아테네올림픽 개인종합에서 스타트 점수를 잘못 매긴 오심 탓에 금메달을 폴 햄(26.미국)에게 넘겨줬던 아픈 기억이 있던 터라 그를 사랑하는 팬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충식 협회 강화위원장은 "오심은 아니다. 심판에 따라 0.1-0.2점 정도 차이가 있지만 아예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양태영이 안마 연기를 하다 안장에 앉고 말았는데 연결 동작 중 생긴 것인지, 실수로 앉은 것인지를 두고 심판과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다른 시각을 보였다. 심판은 실수로 보고 낮은 점수를 줬지만 대표팀 항의를 받아들여 0.600점을 나중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수를 하지 않고 낮은 점수가 나왔을 때 이를 오심이라고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도 양태영의 연기에는 실수가 있었고 나온 점수를 보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며 논란을 잠재웠다.

양태영도 경기 후 "안마에서 실수를 했기에 받은 점수는 크게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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