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고 아쉽기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힘찬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15일 밤 중국 베이징공과대학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에서 한국의 이경원-이효정 조가 중국의 두징-유양조에 0-2로 져 은메달에 머물자 부산 북구 구포2동 이효정 선수 집에서 단체응원을 하던 가족과 이웃 등 40여명은 안타까운 탄성을 내질렀다.

가족과 주민들은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이효정 선수가 광복절에 금메달을 따기를 간절히 바랬다.

이들은 이효정 선수가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대∼한민국"과 "이효정 파이팅"을 외쳐대며 목청을 높였으며 실점했을 때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경원 선수가 발목 부상을 당하자 이효정 선수의 아버지 이주석 씨는 "내가 경원이 대신 다쳐야 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경기가 끝난 후 가족과 주민들은 "아쉽지만 그래도 효정이가 잘싸웠다"며 아쉬움을 달랬고, 주민들은 이효정 선수의 부모에게 격려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효정 선수의 아버지는 "섭섭하지만 (딸이) 그동안 고생한 것을 은메달로 만족해야 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며 "혼합복식 경기가 남아있으니 계속 응원해 달라"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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