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놀랐다16일 베이징 항공항천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역도 75kg급을 취재온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인상.용상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장미란 선수를 화면으로 지켜보며 급히 기사를 타전하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장미란(25.고양시청)이 '세계 최고로 힘 센 여자'라는 명예와 함께 두둑한 보너스를 받는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장미란에게는 1억5천만원이 약간 넘는 상금이 곧바로 현찰로 주어진다.

장미란은 일단 대한체육회가 책정한 메달 포상금 수혜자로 5천만원을 손에 넣는다. 은메달은 2천500만원, 동메달은 1천500만원이다.

소속 팀 고양시청으로부터 받는 액수는 더욱 크다.

고양시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에는 6천만원, 은메달은 4천만원, 동메달은 2천만원을 각각 주기로 했고 세계신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포상금의 20%를 별도 수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장미란의 금메달 보너스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장미란은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기존 수령 연금과 별도로 4천500만원을 받는다.

공단은 연금 점수 상한선(110점)을 넘으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일시금 형태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는 데 장미란은 이번 올림픽 전까지 연금 점수 169점을 받았다. 따라서 장미란은 체육회와 고양시청, 공단 포상금으로 최소 1억5천500만원을 바로 손에 쥘 수 있다.

장미란은 또 공단의 경기력향상연구연금 금메달 월정액으로 100만원(연금점수 90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정작 대한역도연맹으로부터는 정확히 얼마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연맹이 메달 획득 선수들에 대한 포상 규정을 아직까지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 입상자에 대한 포상이 지나치게 인색했다는 지적을 받아 온 연맹은 또 역도 선수가 세계기록을 작성해도 "전례가 거의 없다"는 이유로 포상 지급 계획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