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낸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감기 기운에 하루종일 쉬었다.

노민상 수영대표팀 감독은 16일 "(박)태환이가 코감기 때문에 하루종일 선수촌에서 휴식을 취했다. 감기 기운이 조금 있었는데 더 심해졌고 열도 조금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15일 저녁 자유형 1,500m 예선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자유형 200m 결승을 마치고 코감기에 걸렸다. 변명일 지 모르지만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게 감기 때문인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선수촌에 들어간 박태환은 대회를 완전히 마무리하고 긴장이 풀렸는지 감기 기운이 더 심해졌다고 노민상 감독은 전했다.

이 때문에 박태환은 감기약을 먹고 낮잠을 자며 몸을 다스렸으며 다른 시간에는 대표팀 동료와 어울려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 감독은 "감기약은 도핑에 걸리지 않는 성분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미리 준비한 것이다. 일단 휴식을 취해 컨디션을 되찾는 게 우선"이라며 "선수촌에서만 계속 지내면 지루하고 답답할 수 있지만 밖으로 나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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