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 준준결승서 홈팀 중국 31 대 23 격파

만리장성 넘은 우생순19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전 한국 대 중국 경기에서 중국을 꺽고 4강진출을 확정지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중국을 무찌르고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 진출, '금빛 우생순'에 가까이 다가섰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오후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핸드볼 준준결승에서 중국을 31-23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써 스웨덴을 31-24로 꺾고 4강에 오른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와 21일 저녁 7시(한국시간)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준결승부터는 궈자티위창 옆 국가실내체육관으로 경기장이 바뀐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역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상대 전적에서 3승2무1패로 확실한 우위를 이어나갔다.

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아선수권대회, 동아시아게임까지 모두 합하면 19승2무2패로 압도적이다.

초반에 승기를 잡으려 한 한국은 강하게 밀어붙였다.

문필희(벽산건설)의 돌파 슈팅으로 첫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전반 8분 3-2에서 오성옥(히포방크)과 박정희(벽산건설)가 3골을 몰아치며 6-2, 4점 차로 달아났지만 중국은 금방 6-4로 추격해왔다.

한국은 13분부터 허순영(오르후스)과 문필희가 다시 3골을 합작해 9-4로 더 벌렸고, 24분에는 허순영의 가로채기에 이은 문필희의 속공으로 14-8, 6점 차까지 우세를 점했다.

그러나 후반 25분 박정희(벽산건설)가 2분 퇴장으로 벤치로 물러난 데다 막판 최임정(오르후스)의 패스 미스에 문필희의 외곽 슈팅마저 중국 골키퍼에 막히면서 15-12, 3점 차까지 쫓겼다.

전반 막판 박정희의 측면 돌파로 16-12, 4점 차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은 한국은 중국의 맹추격에 시달렸다.

공격에서 반칙이 잇따라 공격권을 계속 넘겨준 한국은 후반 8분 중국의 센터백 왕샤샤에게 외곽포를 얻어맞으며 18-16, 2점 차로 쫓겼다.

고참들의 노련함이 빛을 발한 것은 이때부터였다.

한국은 후반 10분 오성옥이 기습적인 외곽 제자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자 박정희와 문필희가 2골씩을 몰아치며 23-16, 7점 차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분위기가 한국 쪽으로 완전히 돌아오자 이번에는 확실히 점수 벌리기를 시작했다. 후반 17분 23-18에서 한국은 문필희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안정화(대구시청)와 박정희가 돌파에 속공까지 5골을 더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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