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한국과 맞붙게 될 일본이 선발투수 등을 묻는 질문에 입을 꽁꽁 다물었다.

호시노 센이치 일본대표팀 감독은 20일 베이징 우커송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측 선발투수를 묻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한국이 자기 마음대로 누구를 선발 투수라고 말하든 우리는 상관하지 않겠다"며 "일본의 선발투수를 미리 알려줄 생각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미국-일본의 본선 풀리그 마지막 경기(미국 4-2승) 결과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 대결이 확정된 뒤에 열렸다.

호시노 감독은 또 "준결승에서 한국을 상대하게 된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도 "한국에 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며 "오직 승부에만 집착해 준결승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한국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준결승 상대가 일본으로 정해진 뒤 "상대가 일본이라고 해서 달라진 것은 없다. 우리 기량만 충분히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선발투수나 타순 조정은 내일 생각해 보겠다"고 간단하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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