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국의 체조 메달리스트 허커신을 둘러싼 `나이 조작'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조사에 나섰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OC는 국제체조연맹(FIG)에 베이징 올림픽 여자 이단평행봉 금메달리스트인 허커신(16)의 나이를 다시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올림픽에 1992년 1월1일생으로 등록한 허커신이 다른 대회에서는 이보다 2~3년 어린 나이로 등록한 기록이 있다며 올림픽 출전 연령(16세)을 맞추기 위해 출생일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중이다.

또한 미국의 한 컴퓨터 보안 전문가는 구글에 이어 중국 검색 엔진인 바이두를 뒤진 끝에 중국 국가체육총국 리스트에서 허의 생일이 1994년 1월 1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허의 나이가 14세 220일로 밝혀진다면 IOC가 규정한 출전 가능 최소 연령에 미달되는 것이다.

IOC 관계자는 "허커신의 나이에 대한 기록이 이곳 저곳에서 일치하지 않아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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