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3개…올림픽 사상 역대 최다 획득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단이 25일 서울 태평로 거리에서 환영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연합

'한국을 빛낸 태극 남매들이 돌아왔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로 종합 10위 안에 들겠다는 '10-10' 목표를 초과 달성한 한국 선수단이 17일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5일 귀국했다.

금 13개, 은 10개, 동메달 8개를 따내 개최국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2위를 차지한 한국 선수단 본진 180여 명은 대한항공 852편과 아시아나항공 334편 등 비행기 두 대에 나눠타고 이날 오후 3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입국장에는 나타난 선수단은 마중 나온 가족과 친지, 경기단체 관계자, 스포츠 팬 등에 둘러싸여 뜨거운 환영을 받고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답례를 보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전한 한국선수단이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해단식을 마친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

남자 수영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19·단국대)과 여자 역도 최중량급 금메달리스트 장미란(25·고양시청)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앞장 선 가운데 선수단이 출국장을 나서자 몰려든 팬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열광했다.

선수단이 도착하기 2시간여 전부터 10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 들어 올림픽 사상 역대 최다인 13개 금메달을 획득한 이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금메달 수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상 금 12)을 넘어 모두 13개를 따냈고 전체 메달 수에서도 31개로 서울 대회(33개) 다음으로 많았다.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도 종합 7위에 올라 4위를 했던 서울 대회 다음으로 좋았다.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을 비롯해 선수 19명과 노민상 수영 대표팀 감독, 오승우 역도 대표팀 감독 등 지도자 15명은 2층 CIP 비즈니스센터로 바로 이동해 대회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선수단은 30여 분 간 간단하게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공항에 마련된 버스를 타고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해 해단식을 가졌다.

이에리사 한국 선수단 총감독의 대회 성적보고 이후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의 인사말이 이어졌고, 한 총리는 축하 인사로 화답했다.

지난달 25일 결단식에도 참석했던 한 총리는 "정말 잘 싸우고 돌아왔다"면서 "지난 17일 동안 국민 모두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한국이 더 없이 자랑스러웠다. 이 모두가 여러분의 땀과 눈물로 이뤄낸 쾌거다. 여러분 모두가 베이징올림픽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김정행 선수단장의 답사 후 참석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선 가운데 장미란이 들고 나온 단기가 김정행 선수단장을 거쳐 이연택 위원장에게 반납됐고, 메달리스트들의 기념촬영 후 해단식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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