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금메달리스트 박경모·박성현 비밀연애…하반기 중 결혼할 계획

금메달 13개 등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들이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결혼할 것이라고 알려진 양궁의 박성현과 박경모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

2008 베이징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박경모(32·인천 계양구청)와 박성현(25·전북도청)이 결혼할 계획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박경모는 25일 낮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 대표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성현과) 사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결혼은 둘 만의 문제가 아니며 부모님과 상의하고 하반기 경기 일정을 봐서 날짜를 잡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끼리의 결혼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경모와 박성현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나란히 앉아 애정을 과시했다. 다만 박경모가 결혼 이야기를 언급할 동안 박성현은 다소곳이 앉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박경모는 이어 "이렇게 알려졌는데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 우리 둘 뿐만 아니라 양궁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양궁 선후배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됐고 박경모는 이번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박성현은 여자 단체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 내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철저히 숨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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