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전문점 '황해도 국밥'
머릿고기 가득… 내장·잡뼈 일체 사용 안해
찹쌀·잡채 등 갖은 재료로 '완벽한 맛' 자랑

황해도 순대국밥 전경.

"국밥이 이렇게 맛있어요.?"

음식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그 맛을 달리한다. 하지만 세월의 변화에도 아랑곳 않고 음식의 원형을 잘 지켜오고 있는 것이 국밥이다.

지역 특색을 살린 맛으로 손님 유치에 성공한 '황해도 국밥(사장 김태원)'.

지난 4월 문을 연 이곳은 고속버스터미널 건너편 복개천에 자리하고 있으며 60여평의 주택을 개량해 시원하고 깔끔한 분위기가 단연 눈에 띈다.

나름대로 독특한 풍미를 자랑하며 퓨전요리 확산에도 무감각한 곳. 배고픈 사람들이 마주 앉으면 가식이나 사치가 필요없는 것이 국밥이지만 황해도식 순대 또한 냄새없고 구수한 것이 특징이다.

주메뉴는 '황해도 보쌈요리', '황해도 순대 요리' '식사·주류' 등이다.

돼지머리를 일정 시간 우려낸 국물에 뜨끈뜨끈한 쌀밥 한 공기, 머릿고기가 가득 한, 냄새없는 국물에 김치, 깎뚜기, 고추 등 밑반찬 몇 가지가 사람들의 오장육부를 든든하게 해준다.

5천원이란 가격이 믿기지 않는다. 때문에 넥타이 차림의 직장인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다양한 계층이 이 곳을 찾는다.

순대요리는 '모듬 순대', '찹쌀 순대', '순대 철판볶음' 등으로 순대를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게 한 그릇 뚝딱 비운다. 특히 황해도 순대의 맛을 살린 순대는 양파. 감자, 찹쌀, 잡채 등 갖은 재료를 넣기 때문에 완벽한 웨빙식으로 인기다.

국밥이 대중 음식이다 보니 특별한 맛을 내기란 쉽지 않다. 귀한 음식이 아니다보니 특별한 재료가 아닌, 가장 대중적이고 값싼 재료로 맛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황해도 국밥집의 국밥을 보면 보통 서너번은 놀라게 된다. 머릿고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국밥에 내장과 잡뼈를 일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여타 식당과 맛이 다르다. 올려진 양념이 많다 싶어도 풀어보면 짜지가 않고 적당히 매운 맛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이보다 향토적인 음식이 또 있을까.

황해도 추천메뉴로는 특이한 보·족 세트가 있어 언제든 포장 가능하다.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느끼하지 않는 맛 때문에 숟가락이 계속 가는데는 공개 못할 나름의 비법이 있다고 한다.

편하고 가격 부담없어 새벽 속풀이 손님, 아침 출근 손님이 더욱 즐겨찾는 집, 황해도 국밥.

한 숟가락 떠서 먹어보면 "이맛이야!"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중국에서 촉발된 멜라민 사태가 우리나라 먹거리까지 여파를 몰고 왔지만 이곳만이 낼 수 있는 진국의 맛 .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맛에 손님들은 그저 즐겁기만 하다. 문의:(054)272-6446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