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FA컵 8강 홈경기…김기동 대신 신형민 출전 성남 사냥 나서

"올해는 '더블 우승' 도전하겠다"

7승 1무. 포항스틸러스가 2006년 9월 이후 성남 일화를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포항은 5일 오후 7시 30분 스틸야드에서 성남과 2008 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치른다.

최근 전적만 보면 성남은 포항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특히 포항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포함해 큰 경기에서 성남에 패한 기억이 없다.

포항은 올해도 정규리그 2경기를 모두 이겼고, 지난 10월 하우젠컵 6강전에서도 성남을 1대0으로 꺾었다.

최근 분위기도 포항이 좋다.

포항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가도를 달리고 있고 천적으로 불리던 대전과 제주를 꺾어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반면 성남은 최근 3경기에서 단 한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진이 붕괴되면서 1무2패로 부진하다.

포항은 중원의 핵 김기동의 결장이 뼈아프다.

김기동은 지난 전남과의 16강전에서 퇴장당해 8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김기동 대신 새로운 신형엔진 신형민이 나선다.

신형민은 김기동에 비해 노련미는 떨어지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과 중거리슛이 강해 충분히 김기동의 빈자리를 대신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베스트 멤버로 성남 사냥에 나선다.

새로운 가을사나이 노병준과 스테보를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하고 황진성이 뒤를 받친다.

좌우 측면에 박원재·최효진이 가동되고, 중앙에는 신형민·황지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다. 3백에는 장현규-황재원-조성환이 철벽 수비 라인을 형성한다.

골문은 최근 경기에서 기막힌 선방을 펼치며 거미손으로 거듭나고 있는 김지혁이 지킨다.

한편 포항 파리아스 감독은 4일 정규리그는 물론이고 FA컵까지 우승을 노리겠다고 선언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FA컵 우승을 위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지난해 FA결승에서 전남에 패해 우승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두 대회 모두 욕심을 내보고 싶다"며 2관왕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이를 위해 파리아스 감독은 지난 제주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주전 6명을 쉬게 하면서 이번 성남전을 대비했다.

또한 파리아스 감독은 "미드필더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팀 균형이 많이 좋아졌다"며 미드필더진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 스텝 등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성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파리아스매직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 달라고 주문한 파리아스 감독.

매직이 아닌 땀으로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경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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