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추운 날씨에 몸 덜 풀려 2-1 패
수원, 1위…22일 울산과 6강 PO 치뤄

9일 포항 스틸야드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포항 스틸러스대 서울 FC경기에서 포항 스테보가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우수기자 woosoo@kyongbuk.co.kr

포항스틸러스가 정규리그 마지막경기에서 서울FC의 벽을 넘지 못하며 5위의 성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포항은 전반에만 2골을 내준 뒤 경기종료직전 스테보가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쳐 2-1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전 내린 비로 쌀쌀해진 날씨가 변수였다.

중원에서 짧은 패스로 공격을 풀어가던포항은 추운 날씨로 선수들의 몸이 굳었고, 전방에서 잦은 패스미스로 인해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반면 서울은 선수비 후공격 전술로 포항진영 뒷공간을 노리는 롱패스로 경기를 풀어갔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그것도 홈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기 위한 포항의 공격은 거셌다.

이날 포항은 최효진을 최전방에 세우는 변칙 전술로 서울을 흔들었지만 성과를 거두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포항은 전반 7분 위험지역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서 남궁도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1분 뒤에도 포항진영에서 상대진영으로 길게 연결된 공이 박원재의 머리를 맞고 최효진에게 연결됐지만 골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17분 남궁도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받아 가슴트래핑으로 상대를 제치고 멋진 슛을 날렸으나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 홈팬들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계속된 찬스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한 포항은 상대의 프리킥 한방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0분. 서울은 포항위험지역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치우가 직접 슛으로 연결,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골을 허용한 포항은 급격히 수비가 흔들리면서 28분 김은중에게 골대를 맞는 슛을 허용했고, 5분 뒤 데얀에게 두번째 골을 내주며 승부가 기울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파리아스 감독은 전반 39분 박희철 대신 노병준을, 하프타임때 박원재 대신 스테보를 투입시켰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신형민 대신 김기동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기동이 투입된 이후 포항의 중원은 안정을 찾았지만 서울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28·29분 남궁도가 연속해서 슛을 날렸으나 빗나갔고, 34분 노병준과 44분 조성환의 슛은 서울골키퍼에게 막혔다.

하지만 경기종료직전 왼쪽측면에서 김광석이 올려준 센터링을 골문 왼쪽에 있던 스테보가 헤딩슛을 성공, 영패를 모면했다.

포항은 이날 패배로 13승 5무 8패 승점 44점을 기록해 5위로 정규리그를 마쳤고, 오는 22일 울산문수구장에서 4위 울산과 6강 플레이오프경기를 치른다.

한편 수원은 인라 인천을 3-1로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고 서울·성남·울산·포항·전북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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