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화끈한 불방망이로 소속팀의 12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승엽은 4일 지바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정규리그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루타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해 팀의 10-0 대승을 이끌었다.

이승엽은 최근 경기였던 지난 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친 데 이어 이날도 3개의 안타를 몰아쳐 뚜렷한 타격 회복세를 보였고 타율도 0.260에서 0.282로 끌어올렸다.

특히 이승엽은 전날 라쿠텐전에서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바람에 결장하는 등 최근 들어 바비 밸런타인 롯데 감독의 플래툰시스템에 희생되는 경향이 강했지만 이날 활약이 재신임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을 보인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 중반까지 범타로 물러났지만 후반들어 득점 찬스에 적시타를 때려 제 몫을 해냈다.

2회와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각각 2루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 2사에 우전안타를 뽑아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승엽은 4-0으로 앞선 7회 1사 3루에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1-2에서 상대 투수 고야마가 던진 공이 가운데로 쏠리자 그대로 통타, 깨끗한 중월 2루타로 타점을 기록했다.

방망이를 곧추 세운 이승엽은 9-0이던 8회 1사 2루에서 몸쪽으로 파고드는 구속 142㎞짜리 직구를 우전 안타로 연결해 선행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승리한 롯데는 파죽의 12연승으로 24승7패를 기록해 퍼시픽리그에서 단독 1위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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