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포생아구탕'

“양포 특미 아구를 코스요리로 맛보세요”

포항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해안을 따라 가다보면 신창1리에서 조그만 다리를 만난다.

동악산에서 내려오는 장기천의 민물과 동해 바닷물이 합쳐지는 지점인 이곳에 ‘생수암(날물치)’이라 불리는 바위 두 개가 우뚝하니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생김새가 볼수록 특이해 그냥 지나치기 아쉬울 정도다.

다리 바로 옆에 위치한 음식점이 별미로 사랑받는 ‘양포생아구탕’ 본점이다.

이곳은 양포의 특산물인 아구를 활용해 아구회, 아구수육, 아구불고기, 아구탕, 아구찜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또 남구 오천읍사무소 맞은편에 ‘양포생아구탕’ 직영점을 열어 성업중이며, 전국의 가맹점도 모집하고 있다.

아구요리는 큰 입과 흉측한 생김새 탓에 먹지 않고 부둣가에 버려졌던 것을 뱃사람들이 선술집에 가져가 술안주로 콩나물, 미나리, 파 등을 섞어 만들어 먹은 것에서 유래한다.

별난 생김새와는 달리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며 영양면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인 아구는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 노화를 막아주고 동맥경화, 당뇨 등의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처럼 담백한 맛의 아구요리는 현대인들의 건강 욕구와 맞아 떨어져 각광 받는 사업 아이템 중 하나가 됐다.

그중에서도 아구의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고 직접 유통을 통해 거품을 제거, 신선한 요리를 전하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동해안에서 갓 잡아 올린 아구를 매일 아침 양포항에서 경매로 들여오기 때문에 좀처럼 맛볼 수 없는 아구회까지 가능하다.

회 뿐만 아니라 아구수육도 생아구로 만들면 속살이 뽀얗고 식감도 살아있다. 아구요리의 기본인 아구탕은 6가지 재료를 넣은 육수로 끓여 깊은 맛을 더했다.

여타 아구 음식점과 다르게 코스요리가 가능하다는 것도 이 집의 자랑거리. 코스를 주문하면 아구회로 시작해 아구수육, 아구불고기, 아구탕 등의 각종 아구요리가 다채롭게 펼쳐지는데, 특히 버섯, 미나리 등의 야채를 넣고 매콤하게 버무린 아구불고기는 계모임 등에 인기메뉴로 자리 잡은 이 집만의 별미다. 불고기 메뉴 덕에 매출이 40% 정도 늘었을 정도다.

이밖에도 고객의 요구에 따라 활어회는 물론 과메기와 고래고기, 대게 등 동해안 특산물을 메뉴로 선보이고 있으니 참고할 것.

문의: 054)28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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