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승렬, 5골 1도움 기록 앞서지만 PS 무활약 단점
포항 신형민, 미드필더로 3골…신인답지 않게 맹활약

신형민

포항스틸러스의 신형엔진 신형민이 신인왕에 도전한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수원과 서울이 신인왕 후보를 발표함에 따라 모든 후보가 확정됐다.

수원 박현범, 서울 이승렬, 성남 조동건, 울산 유호준 등이 팀과 개인 성적을 고려했을 때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뚜렷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다.

기록면에서 이승렬이 정규리그 3골을 포함해 5골 1도움으로 앞선다.

하지만 올시즌 대부분 후반 교체로 출전했고, 지난달 2일 부산과 경기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데다 포스트시즌 활약이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신형민은 올시즌 21경기(7경기 교체투입)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기록면에서 이승렬에 조금 밀리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3골을 기록해 공격력을 갖춘 선수임을 입증했고, 주임무인 수비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한 압박으로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팀공헌도 면에서 이승렬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상대 전술에 따라 최종수비까지 책임질 수 있고 중앙뿐만 아니라 좌우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포항이 시즌 초반 주전들의 줄 부상과 대표 차출로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못해 위기를 맞았을 때 신형민은 위치를 가리지 않고 출전, 주전들의 빈자리를 느낄수 없을 만큼 활약했다.

비록 팀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신형민은 울산과의 6강전에서 포항 선수들중 가장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파리아스 감독은 "파워가 좋은데다 슈팅력도 뛰어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며 "올시즌 신인들 중 가장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고 신형민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신인왕 후보는 각구단 감독의 추천으로 결정되며 기자단 투표를 거쳐 오는 9일 K-리그 시상식 때 발표한다.

포항은 이흥실(85), 이동국(98), 문민귀(04) 등 3명의 신인왕을 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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