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학 좋은의사들 M아이센터안과 원장

40~50대에 찾아오는 노안, 대다수의 사람들은 돋보기를 필요할 때마다 착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노안의 수술적 치료 방법이 많이 알려지면서 하루에도 여러 명의 사람들이 돋보기를 벗겠다는 마음으로 안과를 찾고 있다.

현재 시술 중인 노안교정수술은 공막밴드삽입술, 고주파각막성형술, 엑시머레이저노안교정술, 노안교정용인공수정체삽입술 등이 있다.

이번에 언급할 수술법은 노안교정용인공수정체인 레스토(ReSTOR? , Alcon Lab. Fort Worth, Texas, USA) 다. 서울에서는 일명 귀족 백내장수술로도 잘 알려진 수술법이다.

레스토는 미국 알콘사에서 개발된 노안교정용인공수정체로 2007년 통계로 미국에서만 이미 10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수술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보고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 전국의 노안 전문 클리닉에서 활발하게 시술되고 있다.

회절형의 다초점인공수정체로 과거의 눈부심이나 빛번짐 등의 문제를 교정하기 위하여 아포다이즈드 회절(appo dized diffractive)로 만들어 졌다. 광학부분은 3.6mm크기에 12개 동심원 모양의 아포다이즈드 회절 영역을 가지고 있어 약 3디옵터의 돋보기를 착용했을 때와 같은 근거리 시력 교정 효과가 있다.

최근 보고된 여러 논문들을 살펴보면 레스토수술을 시술받은 환자의 90%가 원거리 시력 0.9이상, 근거리 시력 J3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약 84%에서 원거리나 근거리를 볼 때 전혀 안경이 필요치 않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백내장이 있는 40~50대 이상의 노안 환자들에게 레스토를 시술했을 때의 만족도는 확실히 좋은 것으로 느껴진다.

본원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수술 후 약 80%이상의 환자들은 돋보기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하였으며, 이들 중 약 20%는 돋보기 없이 장시간 작은 글씨의 책이나 신문을 읽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백내장이 동반되어 있을 경우에만 레스토수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수술범위가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일반 노안 환자들에게도 첫 번째 선택으로 레스토수술을 할 수 있을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백내장이 없는 순수한 노안 환자들에게도 노안 교정을 목적으로 레스토수술을 시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돋보기로부터의 해방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현대의학은 보다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부단히 노력을 해왔고 레스토수술은 그 중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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