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를 비롯한 성병 감염률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남방일보(南方日報)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관련 통계를 인용,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광둥성에서 모두 125만 명의 성병 환자가 발생, 전국 발생 건수의 20%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 중 에이즈 감염자가 4만 명을 초과한 가운데 마약 복용자의 감염률과 감염자를 통해 전파되는 제2차 감염률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성 접촉을 통한 에이즈 감염자 수는 지난 5년 사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매독이 임산부로부터 태아에게 전염된 사례는 1996년 2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2년 113건, 2003년 160건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11월까지 259건으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에이즈를 포함, 성병에 감염된 실제 환자 수는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5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성 정부는 성병 예방ㆍ치료기구 설립, 관련 조례 제정 추진과 함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강화에 나섰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