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부딪히고 높은곳서 떨어지고…
작년 도내 119처리 사고 1천274건 달해

‘어린이 안전사고 주의하세요.’

교통사고와 추락사고 등 어린이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한해 도내 119 구조구급대가 처리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모두 1천274건으로 1천37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앞 골목길 등 도로에서의 안전사고가 38.9%(535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가정내 안전사고도 28.2%(388)을 차지, 어린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장소가 오히려 안전의 사각지대인 것으로 드러나 어른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종류별로는 교통사고가 467명으로 전체사고의 33.9%로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계단 및 가구 등에서 넘어지거나 추락한 사고가 13.2%로 교통사고와 추락사고가 전체 어린이 사고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또 자전거사고 5%, 창문 틈·베란다 틈·장난감·운동기구 등에 끼인사고 4.8%, 가정내 유리, 칼 등 날카로운 물건에 베인 사고 4.2%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포항시 북구 용흥동 용흥우방아파트에 사는 박모(여·6)어린이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밖을 내려다 보다 10층에서 추락, 중상을 입었다. 또 지난달 13일에는 영천시 망정동 창신아파트 정모(여·7)어린이가 집 부근 골목길을 뛰어나오다 승용차에 부딪히는 등 어린이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어린이 사고 발생건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5∼8월 행락철과 여름 피서철에는 급증하고 있다”며 “가정이나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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