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정명화 초청연주'…6일 포항문예회관
기교·음색 자랑…러시아 낭만주의 대표곡 들려줘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가 유종이 지휘하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첼리스트 정명화 초청연주-러시아 낭만의 절정'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92번째 정기연주회이자 지난달 신년음악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포항시향의 시승격 60주년 축하공연을 겸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포항시향과의 협연하는 첼리스트 정명화는 기교적인 안정감과 개성 있는 음색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연주자다.

그는 서울시향과 협연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 후 1961년 뉴욕 줄리어드에서 레너드 로즈에게, 1965년부터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의 마스터 클래스 과정에서 3년간 피아티고르스키에게 사사했다.

1971년 동생 정명훈을 반주자로 동반하고 참여한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등으로 입상하면서 유럽 무대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유럽의 거의 모든 국가의 유수 오케스트라와 독주자로 협연했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지휘자 정명훈으로 구성된 남매 정 트리오의 활약은 1978년부터 세인들의 관심을 끌며 방송과 언론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04년 뉴욕 메네스 음대 첼로 및 실내악 교수로 본격적인 강단 활동을 시작한 그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매년 독주회나 협연을 통한 꾸준한 연주 활동을 펴고 있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러시아 낭만의 절정'이라는 제목답게 19세기 중반 이후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의 대표곡으로 엮었다. 보로딘의 미완성 오페라 '이고르 공'에 나오는 발레곡인 '폴로베치아 무곡'을 시작으로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이 이어진다.

특히 정명화가 협연할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오페라, 발레곡, 교향곡뿐만 아니라 협주곡으로도 잘 알려진 차이콥스키가 첼로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곡. 기교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이 곡에 '로코코'라는 용어를 제목으로 붙인 이유는 차이콥스키가 가장 좋아하던 작곡가 모차르트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였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러시아 음악역사를 대표하는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의 곡을 세계적인 첼리스트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입장료는 성인 5천원, 학생 3천원이며 문화회원(유료)으로 가입할 경우 1인 2매까지 3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예매는 문예회관 홈페이지(http://phart.ipohang.org)로 접속하거나 현장예매, 전화, 티켓링크 등으로 하면 된다.

문의: 054)270-5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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