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팔리는 이른바 '보건식품'을 살때는 특별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보건협회가 최근 전국 주요도시에서 유통되는 보건식품을 조사한 결과 대략 4분의 1이 가짜로 판명됐다고 상하이 인터넷사이트인 둥팡(東方)이 13일 전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전국 주요도시의 백화점과 약국에서 판매된 2천951개 보건식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 767개(25.9%) 제품이 가짜였다.

보건협회는 가짜 보건제품들이 당국의 허가없이 제조됐거나 허가번호를 위조하는 수법을 주로 썼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식품을 건강에 좋은 보건식품으로 과다 선전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가짜 천국인 중국에서는 유해식품이 범람해 사망사건이 속출하는 등 식품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돼왔다. 지난해에는 가짜술과 독분유 사건까지 발생해 중앙정부가 대대적인 단속활동을 펴기도 했다.

중국 식품기업 가운데 70%가 10인 이하의 가내수공업 수준이며 10% 이상이 경영

허가증이 없는 상태여서 관리감독이 어려운 점도 유해식품의 범람을 초래하고 있다

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대대적인 보건식품 단속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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