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세계 처음으로 생산에 성공한 '광우병 내성(耐性)소'가 실제 광우병 내성을 가졌는지에 대한 검증작업을 위해 일본에 건너간다.

13일 황우석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2월 태어난 광우병 내성소 4마리 중 1마리가 이날 낮 비행기 편으로 일본 쓰쿠바 동물고도위생실험실에 보내진다.

연구팀은 2003년 광우병 내성소 탄생 발표 당시부터 이들 소를 일본동물위생고도연구시설로 보내 한.일 양국 연구팀이 공동으로 내성 여부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혀 왔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론적으로는 광우병과 관련된 프리온 단백질을 조작해 생산시켰기 때문에 광우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광우병 내성 여부에 대한 검증결과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팀이 생산한 광우병 내성소는 광우병을 유발하는 '프리온(Prion) 단백질' 가운데 생체 내에서 축적되지 않으면서 정상기능을 하는 '프리온 변이단백질'을 과다 발현시킨 수정란을 대리모에 착상시키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