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에야 신랑이 성기능 장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탈리아의 한 여성이 법정투쟁 끝에 남편으로부터 피해보상을 받게 됐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결혼 첫날밤에 남편이 성기능 장애자라는 사실을 확인, 곧바로 자신이 결혼식을 올린 가톨릭 교회를 통해 결혼의 효력을 취소시켰으나 분을 삭이지 못해 피해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는 것.

이에 대해 대법원은 남성이 자신의 장애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결혼한 행위는 상대여성의 자유와 존엄, 조화로운 성생활과 자녀에 대한 기대감에 반하는 행위라면서 피해보상을 명령, 남성의 손을 들어준 하급법원의 판결을 뒤집었다.

앞서 항소 법원은 성기능 장애가 피고인 남성의 책임으로 볼 수 없다며 원고의 피해보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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