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훔친 금품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의견충돌을 일으킨 절도범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13일 사무실에 침입, 컴퓨터 등 5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정모씨(29)에 대해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박모씨(29)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달 24일 새벽 4시22분께 포항시 북구 죽도2동 모건축 사무실 창문을 통해 침입, 그 곳에 있던 컴퓨터와 현금 20만원 등 모두 577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 일당은 범행을 마치고 정씨 집에 훔친 물건을 보관한 뒤 잠이 들었다.

그러나 박씨는 정씨가 잠이 든 틈을 타 값이 더 나가는 디지털 카메라 등을 자신의 집에 몰래 옮겼다.

잠에서 깨 이 사실을 알아챈 정씨는 자신의 집에 보관중이던 컴퓨터 등을 마당으로 집어 던지며 “네가 다 가져가라”며 격분, 이를 지켜보던 주변 사람이 경찰에 제보를 하면서 이들의 범행이 들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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