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조(경북동부경영자협회부회장)

중소 기업인들은 매년 새해가 되면 올해는 어디서 일감을 찾아 직원 월급 주고 은행 이자 내고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뇌를 천형(天刑)으로 알고 살아간다.

필자 또한 30년 중소제조업 경영을 해왔으나 돌아보면 영광된 날은 기억이 없다. 공권력의 두려움과 경영에 따른 고통스러운 날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노조 파업을 모르고 열심히 근무해주는 종업원 덕분에 행복한 경영자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주위 회사에서 노조파업이 일어났을 때 회사정상화를 위해 불법 노조를 다스려주지는 못할망정 권력기관이 오히려 노조의편에 서서 경영자를 압박하는 것을 볼 때는 한국에서 기업을 하는 것이 무슨 큰 죄인인지 회의가 들 때도 많았다.

지난 20년간 연례행사처럼 회사노조가 경영인을 힘들게하는 것을 볼 때 이 나라에 정치인이 아닌 경영인이 대통령 하는 날을 누구보다 학수고대해 왔다. MB 후보가 고향이 어디든 어느 당 소속이든, 경영자로서 살아온 분께서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정말 이 나라 국운이 아직 다하지를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분은 대통령이 되었다.

대통령이 되어 통치력을 발휘할 틀을 짜기도 전에 그를 무너뜨려야 이익을 보는 세력들에 의해 1년간 허송세월을 보내게 한 것이 오늘을 더 힘들게 한 요인이다. 물론 좌파 10년의 아성을 무너뜨리는데 이 정도의 고통은 있을 수밖에 없다.

전 세계가 추락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사사건건 문제의 해결책은 논하지 않은 채 거리정치, 패거리정치로 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지!

"의원님들! 이 어려운 시국에 현실을 외면하는 정치가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가요. 오늘 이 순간 까지도 국민은 의원님들이 얼마나 더 자신과 당의 이익을 위해 국민에 대해 냉혹하고 이기적이며 무모해질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없군요! 18대 국회 개원식을 몇 개월씩이나 미루다가 다시 거리의 정치로, 국회 농성과 폭력 국회로 이어지는 형태는 새로운 법의 정비로 국가 통치를 하려는 행정부의 기능을 마비시키려고 하지 않았는가? 당신들은 다음 정권을 움켜쥘 요량에 희열에 차 있을지 모르지만, 특히 민생법안이 통과 되지 않아 연 수백%의 고리대금자들에 신음하는 서민들은 어찌하란 말입니까? 의회정치에서 토론에 의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표 대결에 의한 결정을 한다는 것을 듣지도, 보지도, 배우지도 못했다는 말씀입니까? 소수의 행패로 의회를 점거하고 그들의 뜻대로 의회를 운영할 각오라면 당신들에게는 털끝만큼의 인격도 체면도 없다는 말입니까? 정말 이런 정치인이 활거하는 국회가 없었다면 우리국민들은 좀 더 행복했을지도 모르겠죠! 고정수입이 없는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이 엄동설한에도 아파트 보일러 가동중지하고 냉기 어린 방안에서 떨며 지내는 사람은 안중에도 없으면서…. 서민들 위해 투쟁한다는 그 말씀 소가 들어도 웃겠소!"

미국 3대 제퍼슨 대통령이 1803년 나폴레옹으로 부터 미시시피강 서부지역 210만㎢를 1천500만 달러로 사들일 당시 야당인 연방당에서 "미국헌법 어디에도 대통령에게 영토 확장권이 없다"고 반대 할 때 제퍼슨대통령은 "영토 확장을 할 수 없다는 조항은 어디에도 없다" 대답하고는 배짱 좋게도 우리 남한의 약 20배나 되는 땅을 사들인 사실을 상기해서 "이 정부를 흔드는 소수의 반대세력의 행동을 일축하십시오. 청계천복구공사 밀어붙이듯이 소신껏 통치를 해주세요. 그렇게 뚝심 있게 나라를 경영해주시리라 믿기에 MB께 투표한 것입니다. 다수의 국민은 MB를 성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국민들의 인기에 신경 쓰지 마십시오." 국가장래를 생각하는 다수 국민은 인기 있는 대통령보다 백년대계를 위한 바른 통치자를 선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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