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마가사키(尼崎) JR열차 탈선ㆍ전복사고 희생자 유족들에게 비난ㆍ중상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피해자 유족들이 사고 열차 운영회사인 JR니시니혼(西日本)을 비난한 것을 거꾸로 비난하는가 하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전화를 끊어 유족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아들을 잃은 한 남성은 이달 초 낮선 여성의 전화를 받았다.

목소리를 들은 적이 없는 이 여성은 당신의 친척이 JR니시니혼 사원에게 "JR가 죽였다"고 비난하는 것을 뉴스에서 봤다면서 "그러니 아들을 사고로 잃지"라고 비꼬았다.

"누구시냐"고 묻자 대답하지 않은 채 전화를 끊었다.

이 남성 집에는 비슷한 시기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를 나열하거나 중상비방하는 전보 2통이 배달되기도 했다.

효고현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 외에 다른 유족도 비슷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여러 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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