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이후 홍콩의 전염병 억제대책을 연구해온 세계보건기구(WHO) 관리는 홍콩 의사들의 60%가 손을 씻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전염병 억제의 세계적 권위가인 WHO 전염병통제과 디디어 피테트 박사는 16일 홍콩 명보(明報)와 가진 인터뷰에서 또 일부 의료진은 지난 봄 독감이 퍼질 당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일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2003년 중국 남부지방에서 유입된 사스 바이러스가 병원 의료진에 감염된 이후 홍콩 전역으로 확산돼 모두 299명의 시민과 의료진이 숨졌으며 시민들 모두가 마스크나 방독면을 착용했었다.
피테트 박사는 "전염볌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손을 청결하게 유지하면 사스 감염의 우려를 80% 줄일 수 있으며 전염병 예방에서 마스크의 비중이 2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인류를 습격할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은 조류독감"이라면서 "사람들끼리 조류독감을 전염하기 시작한다면 인구밀도가 높은 홍콩의 경우 전체 시민의 80% 이상이 동시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