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2사회부 차장)

지난달 29일 실시 된 경북도 교육감선거 투표 결과 전체 유권자 210만6천162명 가운데 24.3%인 51만1천84명이 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돼 낮은 투표율로 '대표성' 논란마저 일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예천군은 41.4%라는 높은 투표율을 보여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예천군의 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이전에 실시 된 다른 지역 시ㆍ도 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최저 12.3%에서 최고 21%에 불과 했다는 점에 비춰 볼때 도 전체 투표율 24.3% 보다 2배 가까이 높을 뿐 아니라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인 경주 투표율 53.4%에 거의 육박하는투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보문면 제 1투표구의 경우 61.9%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 면 전체 투표율도 박빙의 승부를 보이며 전국적으로 관심을 보인 경주시의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보다 높은 57.6%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상리면도 53.9%라는 높은 투표율을 보여 선관위 관계자들조차 놀라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박중식 보문면장은 "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3월초부터 면내 이·동장 회의를 두번이상 개최했다"며 "면사무소 전직원들이 반회보를 집집마다 돌렸으며 심지어 영농철을 맞아 논밭에서 일을 하는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며 높은 투표율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도교육감 선거에서 예천지역의 투표율이 이처럼 놀라울 정도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데에는 김수남 군수의 투표율 제고를 위한 남다른 관심을 보이데다, 군수의 독려에 따라 읍·면 공무원들의 경쟁적인(?) 투표 독려 때문이었다는 것은 군민들 대다수가 인정하고 있다.

김 군수는 이번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각종 행사장은 물론 이·동장 회의에까지 직접 참석해 군민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한데다 선거 당일까지 일부 봉사단체 회원들에게까지 투표 참여를 직접 당부하기도 한 것도 투표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더구나 예천군에서는 신임 교육감 당선자에게 도내 전체 지지율보다 훨씬 웃도는 46%라는 지지를 보내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그동안 열악한 지역의 교육환경으로 인해 자녀들을 대도시나 타 지역으로 전출 시킬수 밖에 없었던 예천지역 군민들로서는 벌써부터 신임교육감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역 교육 활성화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임 조병인 교육감의 중도 하차로 치러진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신임 이영우 교육감이 고작 1년2개월의 임기안에 자시이 내세운 공약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을 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

신임 이 교육감에게 단순히 선거 결과에 대해 지역민들이 보여준 높은 투표율에 대한 보은(?)식 섣부른 기대감을 갖는다면 자칫 실망감만 키울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김 군수의 기대대로 전국 최고의 교육감 선거 투표율울 보이며 다시 한번 군민들의 결집력을 보인 예천군민들의 이번 교육감선거의 높은 투표율로 증명된 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지역 교육에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지는 신임 교육감의 임기가 끝나는 1년2개월을 기다려 봐야 알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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