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식(사회2부 차장)

박영언 군위군수와 부인 심우정씨가 2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2009 세계 부부의 날 국회기념식에서 올해의 시장·군수·구청장상 분야에서 '부부의 상'을 받는다.

이는 경북 군위군의 경사다. 박 군수 부부는 68년 결혼 후 40여년 동안 오로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으로 살아와 군위군민의 귀감이 되어왔다.

박 군수는 교육에 대한 남다른 철학으로 주민복지분야와 교육기반 확충에 적극 투자하고, 아름다운 군위를 만드는데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아 이 같은 영광을 안게 됐다.

박 군수는 관선 군위군수를 지낸데 이어 2·3·4대에 걸친 3선 연임 군위군수직을 수행해 오고 있다. 사실 박 군수는 교육·주민복지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군정을 수행하고 있다.

박 군수는 1988년 민선2기 군위군수에 당선된 뒤 농촌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듬해인 1999년 10월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를 설립했다. 교육발전위는 현재 많은 군민과 출향인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120여억원이라는 기금을 조성했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관내 중·고생과 대학진학생을 위한 장학사업, 고등학교기숙사 운영, 특기적성교육 지도교사 수당 지원 등 각종 교육 지원사업에 사용되면서 지역학생들의 서울대를 비롯한 4년제 대학 진학률을 크게 높였다.

박 군수는 10여년의 군수 재직 기간 주민복지를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삼국유사문화예술회관 건립과 각종공연 유치, 체육센터, 경노당, 마을회관, 도로포장, 농업정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왔다.

삼국유사는 군위에서 집필됐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은 제대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군민들 조차 이 같은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박 군수는 삼국유사가 군위에서 집필된 사실과 이 같은 역사를 간직한 군위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위를 사랑하는 마음을 엿 볼수 있는 대목이다.

박 군수는 평소 책을 가까이 하며 생활신조로 '정직하게 그리고 책임감 있게'를 실천하고 있다.

또 행정분야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경상북도 시장군수협의회장과 전국 시장군수협의회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다.

'부창부수란 말이 있듯이' 박 군수의 부인 심우정씨 또한 항상 수수한 차림에 검소함이 몸에 베여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박 군수를 내조하고 있는 것이다. 저소득층, 장애인 자립을 위한 봉사활동도 소리없이 펼치고 있다.

심씨는 '군민을 문학소녀로 만들 정도로 시를 좋아하는' 성품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심씨의 성품은 군민을 향한 박 군수의 열정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군위'을 만들고 있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게 지역민들의 평가다.

심씨는 손수 재봉틀을 돌리며 방석과 베개를 만들어 관내 경로당에 일일 나누어 주고 있다. 경로효친 사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오늘도 군위군민에게 희망을 심어 주고 있는 박 군수, 그리고 묵묵히 자원봉사로 박 군수의 군정을 내조하는 심씨.

군민 모두가 '부부의 상'을 받은 박영언 군수와 부인 심우정씨 부부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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