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술(경상북도 건강증진사업지원단 단장)

심뇌혈관질환은 허혈성 심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등 심장질환과 뇌졸중(뇌출혈,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선행질환을 총칭하므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면 국민 건강 향상에 크게 기여 할 것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여러 학회와 협력, 우리나라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발표했습니다.

그 첫째가 담배는 반드시 끊는 것입니다. 흡연자는 심근경색증,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의 2배 정도 높습니다. 금연한 지 1년 정도 지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성이 절반으로 낮아집니다. 간접흡연 역시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며 담배를 피우는 당뇨병 환자는 비흡연자보다 합병증이 더 일찍 발생합니다.

둘째, 술은 하루에 한 두 잔 이하로 줄입시다. 한두 잔의 술은 허혈성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는 부정맥과 심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되며,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소주 7잔 이상, 소주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마시는 사람을 고위험음주자(WHO)로 정의합니다. 셋째,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높여 심뇌혈관질환 발생과 악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채소에는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각종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어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적정 수준 유지를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채소류 및 해조류 등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생선을 주 2회 이상 섭취하도록 합니다.

넷째,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적절한 신체활동은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감소시켜 심뇌혈관질환 관련 사망위험을 줄여줍니다. 주 5회 이상,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에어로빅, 체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다섯째,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합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위험을 증가시키며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의 진단기준은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25 kg/m2 이상입니다. 체질량지수: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 복부비만의 진단기준: 허리둘레 남자 90 cm, 여자 85 cm이상, 체질량지수가 25 kg/m2 이상이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의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며, 30 kg/m2 이상인 경우에는 각 질환의 사망률이 1.5배 증가합니다.

여섯째,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하며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등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됩니다. 또 흡연, 음주, 폭식 등 다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행동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일곱째,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도록 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발생이 증가하는 40대 이후에는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반드시 알아야 하며 검사 상 이상이 의심되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덟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 이전에 규칙적인 운동, 저염식, 체중 조절, 금연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선행돼야 하며, 약물 치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지속해나가야 합니다. 아홉번째, 뇌졸중, 심근경색증은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 갑작스런 반신마비나 감각이상, 언어장애,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심근경색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실에 내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은 반드시 실천해 질병에 걸리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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