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국현(선린병원장)

최근'갑상선암'이 급증하고 있다. 갑상선암의 발생자체가 증가한 것이라기보다는 최근 들어 조기에 건강검진을 통해서 혹은 경부 초음파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의료장비 기술의 향상으로 예전에 찾지 못했던 작은 결절까지도 찾아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갑상선이라는 단어는 질환명이 아니라 간, 허파, 심장과 같은 장기명이며, 갑상선의 위치는 남자들이 넥타이를 매는 바로 윗부분에 있으며, H 모양 또는 나비 모양으로 위치해 있다.

갑상선의 위치

갑상선을 해부학적으로 보면 주위에 경동맥과 경정맥이 지나가고 있으며 많은 혈관이 분포되어 있다. 그 옆에는 발성에 필요한 회귀후두신경과 고음을 조절하는 신경이 좌우 하나씩 더 있다. 또 혈중의 칼슘을 조절해 주는 4개의 작은 팥알모양의 부갑상선이 있다.

갑상선 결절은 만져지는 갑상선 결절이 4~7%이며 대부분은 만져지지 않는다. 갑상선암의 위험요소로는 1개의 결절이 발생한 것이 여러 개의 결절이 발생하는 것보다는 암일 가능성이 높고 어린이나 노인, 14세 이하에서 발생하는 경우에는 50%가 암이며, 남자에서 발생하는 경우에는 여자에게 발생하는 경우보다 암일 가능성이 높다.

갑상선에 생기는 암의 종류는 분화가 잘된 유두상암(80-85% 이상 차지)과 여포선암(10%)이 가장 많고 그외 수질암(5%), 그리고 분화가 가장 나쁜 미분화암(1% 미만)이 있다.

갑상선 유두상암은 몸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가장 예후가 좋고 조기에 발견하면 적절한 수술과 치료로 90-98%가 완치될 수 있는 암이다. 그러나 미분화암은 암이 증식이 아주 빠르므로 대부분의 경우 1년 이상 생존하기가 힘들다. 갑상선 암을 오래방치하면 분화암에서 미분화암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아무리 예후가 좋은 분화암일지라도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여야 한다

갑상선 암의 1차 치료방법은 갑상선 절제수술이며 통상적으로는 양측 엽을 전부 절제하는 갑상선 전절제수술을 요하며 경우에 따라서 변형 경부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최근에 미용상의 문제로 내시경적 갑상선절제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으나 전이가 없는 초기 암에 권할만하지만 회귀후두신경이나 부갑상선의 손상이 상대적으로 높아 주의를 요한다.

수술 후에는 저용량이나 고용량의 방사선 요오드 동위원소 치료를 하며, 동위원소 치료시 주의사항으로는 저요오드식을 해야 하므로 미역, 김, 다시마 등의 해초류와 해산물, 유제품, 계란 등은 금지하며, 맛소금만 사용하고 다른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은 사용해서는 안되며 갑상선 동위원소 치료를 마친 후에는 해조류 섭취를 해도 무방하다.

갑상선암은 경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이 가능 하므로 주기적으로 경부 초음파 검사를 권유하며, 수술로 쉽게 완치가 될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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