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석탄박물관 역사 전시 주목

문경석탄박물관이 서 있는 자리에는 수많은 역사의 흔적과 기억이 남아있다.

광부의 삶과 애환이 담긴 문경석탄박물관.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 나들목을 나와 3번국도 점촌방향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가은방면으로 향하는 901번 지방도와 만난다. 이 길을 따라 약 10km 정도 가면 탄광과 관련하여 사연이 많은 마을인 가은과 만난다. 이곳 가은에 문경석탄박물관이 석탄의 역사를 되묻듯이 서 있다.

문경석탄박물관이 서 있는 자리에는 수많은 역사의 흔적과 기억이 남아있다. 1938년 이전 이곳은 도탄이라는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이었다. 이 마을에 석탄이 많이 매장되어 있다는 이유로 이때부터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가 몰아쳤는데, 일본의 자원수탈정책으로 인해 1938년 이곳에는 은성탄광이 개발되었다. 해방이 되면서 은성탄광은 잠시 동안 종업원 자치가 이루어졌고, 한국전쟁이 발발하였던 1950년 11월 1일 대한석탄공사가 발족하면서 은성탄광은 국광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근대경제개발의 유일한 에너지원이었던 석탄은 1980년대 중후반까지 전성기를 누리다가 이후 석유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곳 가은에 있었던 은성광업소도 1994년 폐광되었고, 폐광된 그 자리에 문경석탄박물관이 건립되었다.

문경석탄박물관은 1999년 5월 20일에 개관하였으며, 총 부지면적 15,166평에 전시실은 중앙전시실, 야외전시장, 갱도전시장, 광원사택전시관으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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