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보석' 생각을 캐내라생각 /이어령 /생각의 나무

엘 핀 델 문도김민규 /시드페이퍼

'너의 목소리가 들려', '항상 엔진을 켜둘게', '차우차우' 등으로 유명한 모던 록 밴드 '델리스파이스'의 멤버이자 '스위트피'로 솔로 음반을 발표했던 김민규가 남미 여행 에세이를 출간했다.

인생의 커다란 쉼표가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 그가 떠올린 곳은 남미였다. 회색의 쌀쌀한 낯빛을 가진 서울을 떠나 에비타의 열정과 탱고의 유혹이 살아 숨쉬는 태양의 땅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그는 '달나라 빼고 서울에서 가장 먼 곳'에서 손이 새카매지는 것도 모른 채 중고 LP를 고르고, 탱고의 왕 카를로스 가르델의 공연을 보며 감상에 젖기도 한다.

이 책에는 '좋은 공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부터 영화 '해피투게더'속 아휘와 보영이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이구아수 폭포, 조빔의 노래에 나오는 소녀가 있는 이파네마 해변, 그리고 세상의 끝이라는 우수아니아까지 특유의 감성으로 기록해 나간 백 개의 단상이 담겨 있다.

시드페이퍼. 319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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