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바다국제연극제 개막 27일~내달 4일까지 9일간 국내외 19개 팀 무대 올라제 9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일정 (2009.7.27~8.4)

개막공연인 러시아 문씨어터의 '로미오와 줄리엣'

올 여름 9일간 이어지는 연극의 바다에 풍덩 빠져보자.

올해로 9회째를 맞는 '2009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오는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환호해맞이공원 내 3개 야외극장 및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사)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진흥회(이사장 이병석)가 주최하고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백진기)가 주관하는 올해 축제에는 해외 4개 팀과 국내 15개 팀 등 총 19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과 폐막작에는 러시아의 '모스크바 문 씨어터'와 한국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각각 선정됐다. 같은 작품을 러시아와 한국의 두 극단이 완전히 다른 형식으로 공연해 큰 성공을 거뒀던 작품들로, 평단뿐만 아니라 연극 애호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 극락가 극단의 파라다이스 부부 만세

이외에도 국내초연으로 선보이는 인천시립극단의 퓨전 뮤지컬 '사랑과 광증'(28~29), 한국적 해석으로 재탄생시킨 한국연출가협회의 '사랑의 헛수고'(30~31),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할 극단 골목길의 '햄릿'(8.1~8.2) 등이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이라는 부제 아래 환호해맞이공원 내 해맞이극장에서 공연된다.

해맞이공원 내 달맞이극장에서는 극단 노뜰의 '귀환'(27~28)과 프로젝트 그룹 연의 '말복'(29~30), 일본 초청작인 극란가극단의 '파라다이스 부부 만세'(31~8.1), 극단 성좌의 '블랙코메디'(8.2~3), 윤영욱 댄스컴퍼니의 'The Wall'(8.4) 등 5개 작품이 소개된다.

제 9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일정

또한 러시아에서 수학한 배우와 연출가로 이뤄진 명품극단의 '행복한 죽음'(27~28)과 미국 초청작인 달라스 한인연극협회의 '거위의 꿈'(30~31)이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 오른다. 여기서는 '모노드라마 열전'이라는 부제로 장두이 레퍼토리의 '춤추는 원숭이 빨간 피터'(8.1~8.2)와 몰도바 극단 유진 이오네스크의 '피카소의 여인'(8.3), 극단 은하의 '버자이너 모놀로그'(8.4) 등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올해 연극제는 매년 문화체육관광부 평가에서 지적 받아온 무료공연의 폐해를 극복하고 올바른 관람문화의 정착을 위해 유료화를 정착시키는 원년으로 삼으려 했으나, 금융위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포항 시 승격 60주년'을 경축하고자 누구나 공연을 관람 또는 후원할 수 있는 '시민추진위원'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백진기 집행위원장은 "모든 예술이 총체적으로 표현되는 장르인 연극을 통해 그동안 철강 산업 도시로만 인식되던 포항의 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예술 도시 포항으로 새롭게 거듭나도록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무료(시민추진위원 지정좌석권제 도입). 문의: 054)283-1152, 243-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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