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박물관 100년-도내 박물관을 가다 - 7 경산 대구가톨릭대 박물관

대구가톨릭대 박물관 전경 모습.

대구가톨릭대박물관은 1969년에 박물관 개설 준비를 진행하여 1977년 개교기념일을 기하여 전시실을 마련하고 중요 유물을 전시 공개했다. 이어서 1979년에 박물관운영을 위해 초대 박물관장을 임명했고 1980년 문교부로부터 박물관의 설치 승인을 받았다.

하양 캠퍼스로 1987년에 이전하였고, 1991년도에 박물관이 완공되어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다. 1998년에 학교사 전시실이 개관하고, 제5전시실인 특별전시실에서 각종 기획전을 개최했다.

이러한 꾸준한 내적 발전이 인정되어 문화관광부가 실시한 전국 '1999 문화기반시설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고, 2000년에 박물관 등록증 교부·경력 인정대상기관으로 인가를 받았다.

유대장경호(가야)

제1전시실에는 학교사 전시실로 성유스티노 신학교에서부터 현대구가톨릭 대학교의 학교사에 관한 각종 자료가 전시되어 있고 전시내용은 연대별 발전과정과 주제별 전시를 통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제2전시실은 고고 유물실로 청동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는 출토유물이 차례로 전시돼 있다. 특히 자체 발굴한 신라, 가야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을 전시해 놓고 있다.

제3전시실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각종 민속자료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전시유물을 통하여 생활문화상과 사상사적 발전을 유추해 볼 수 있게 전시했다.

제4전시실에는 효성여자대학교를 설립한 몬시뇰 전석재 전 총장 기념실이며 제5전시실은 특별전시실로 각종 기획전을 위한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본교 졸업생인 이태조 여사 기증 유물 특별전을 개최한 바 있다.

대표유물인 유대장경호(가야)는 뚜껑과 굽이 달린 짧은 목 항아리로 와질토기라 불리는 회백색의 연질토기인데 뚜껑은 붉은색을 많이 띤다. 둥근 몸체에 같은 간격으로 침선대(沈線帶)와 흑색칠(黑色漆)이 보이며 굽(臺脚)을 부착하고 굽에는 구멍 5개를 뚫었다. 뚜껑에는 손으로 눌러 만든 고리 모양의 손잡이가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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