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능력·창의적 사고 입학자료 반영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06학년도 수능 모의평가가 전국 1천932개 고교와 240개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가운데 31일 안국동 풍문여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경희대의 전공적성검사는 인하대와 아주대의 적성평가와 비슷한 측면이 많다. 그렇지만 인하대보다는 출제 영역과 유형에서 좀 더 다양화 하고 폭넓게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물론 구체적인 문제로 접근하면 대학들 간에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기본형태를 중심으로 출제유형을 먼저 정확히 파악하고 기출문제가 반영된 유형을 집중적으로 반복 학습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공적성검사 시험에서는 항상 시간 안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음에는 경희대의 인·적성평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 어떻게 실시하나

경희대는 전공적성검사를 2005학년도부터 신입생 선발 전형요소로 도입했다. 대학 측에서 밝힌 취지는 다른 대학의 도입취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수험생의 잠재적 능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하여 이를 대학 입학의 자료로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미래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며, 대학에서 전공 학문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 중 독창성과 잠재적 능력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희대의 인·적성평가시험을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타 대학과 비교해보면, 인성부분을 평가 항목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문과와 이과로 구분하여, 문과의 경우 사회적 현상이나 이슈를 많이 다루고 있으며, 이과의 경우에는 생활상의 과학적 내용을 출제하는 경향이 높다.

경희대는 언어논리와 자료해석능력으로 가늠하는 전공적성평가(Past) 형식의 문제를 많이 출제한다. 이는 단순히 지적 능력을 평가하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이 체득한 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상황에 어떻게 적응시키는 지 또는 문제발견 및 해결 능력은 어떠한 지를 평가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결국 이런 형식의 평가를 통해 전문적인 학문을 수행해야 할 수험생들의 전공 수행능력 여부를 평가하려고 한다. 따라서 출제 유형을 짚어본다면, 논리와 추리력에 대한 문제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주로 일정한 상황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유도하는 유형이 될 것이다.

또한 영어 제시문의 독해 능력을 적성검사 항목에 포함시키고 있다. 영어 독해는 대학 교육에서 꼭 필요한 필수 능력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표를 이용한 자료해석 유형 문제도 출제되고 있다.

그리고 언어 능력 문항은 다양한 자료와 언어를 통해 언어 활용능력과 독해능력 그리고 추리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구성되고 있다. 90분의 시험 시간에 150문항(인성 30문항 포함) 내외로 구성하고 있으며 타 대학에 비해 문항 수는 적지만 난이도 면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사실상 문제 해결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 2005학년도 인·적성평가의 출제 경향분석

적성검사 고유의 유형이 70%내외 출제되었고 변형된 문항을 30%내외 출제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인문계와 자연계를 구분하여 일부 문제를 전공계열에 따라 출제한 것은 이 대학의 특징이다. 150문항( 인성검사 30문항 포함 )을 90분에 풀어야 하므로 한 문제당 36초의 시간이지만 5지 선택형으로 시간부족의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보기지문이 길어 읽어보기도 바쁜 문항들이 상당수 출제되었으며, 한자와 영어문제도 출제되었다. 공통문제를 제외한 인문계는 시사성 있는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논증과 추론문제가 출제되었으며, 자연계는 기본적이고 실용적인 과학상식문제가 출제되었다. 다른 대학에 없는 인성영역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성검사는 5지 선택형이며, 점수에도 반영되는 중요한 부분이므로 신중하게 답을 골라야 한다. 긍정적이고 바른생활적인 모범생적인 답을 고르면 된다.

■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나

인·적성평가는 지금까지 해오던 교과의 학습내용과는 많이 다른 새로운 형태의 대학입시의 전형이므로 기본형태와 출제유형을 잘 파악하여 그에 맞는 학습방법으로 집중학습 하여야 한다. 먼저 기본유형 문제 연습에 충실하여야 하며, 그 다음에 다양한 문제들을 많이 다루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폭 넓은 기초상식 문제 유형의 연습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특히 시간 안배에 대한 훈련도 충분히 해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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