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적성평가의 성격과 대비책

학업적성평가는 동국대학교에서 밝히고 있듯이 수학능력평가의 일종으로 “중등교육 학업 성취도와 교과 지식의 응용능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지칭하는 말이다. 논술고사가 채점과정에서 주관적인 편견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한계에 대한 대학 측의 보완적 대안인 셈이다. 그만큼 학업적성평가는 답안의 채점기준이 객관적이고 따라서 수험생의 문제해결능력을 “논리와 과정”까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학업적성평가 실시대학의 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학업적성평가의 성격은 교과구분에 구애되지 않는 “통합교과적” 양식이다. 수학과 과학, 사회와 언어, 영어가 혼용되어 출제되는 것이다. 문제의 수준은 대체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이수하게 되는 교과내용과 그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대학들은 밝히고 있으나 실제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그 이상인 것으로 드러나 있다. 굳이 학업적성평가를 구분하자면 수리논술, 자연과학논술, 언어논술, 영어논술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수리논술은 수학문제가 아니다’. 단순한 수학공식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원리와 개념에 바탕을 둔 종합적 사고력이 요구된다는 말이다.

자연과학논술에서 중요한 것은 우선 지문의 내용에서 교과내용과의 연관성을 추리하는 능력이다. 따라서 단순한 교과내용의 암기뿐만 아니라 어떤 결론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에 오히려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언어논술은 단답 서술형의 국어문제와 논술문제로 출제되는 경향이며 영어논술은 수능의 문제유형을 주관식형태로 변형하고 간단한 작문까지 출제되므로 이에 대비하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학업적성평가 대비는 단기간에 집중학습이나 과외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학과 공부에서 배우고 익힌 내용을 바탕으로 개념과 원리, 풀이과정 등 보다 심화된 내용에 대한 대비가 필수적인 시험인 셈이다. 박유영(까치Q 입시분석실장, 부산 동래대신학원 평가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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