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엽 교수의 진로 컨설팅

이재엽(까치Q 운영자, 대구가톨릭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교수)

지금까지 적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흥미, 성격이 진로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러한 탐색을 통해 자신의 흥미와 적성 등을 파악하였다면, 그 다음에는 구체적인 전공(학과)을 선택할 차례이다. 지원할 전공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계열에 어떤 전공이 있는 지를 먼저 탐색해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에 개설되어 있는 전공의 수는 무수히 많다. 이들 전공의 명칭을 보면, 비슷비슷한 전공들이 많으며, 학과이름만으로는 학문적 성격이나 특성 및 진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처럼 많이 나열된 전공 중에서 자신이 지원할 전공을 바로 선택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가. 먼저 자신이 인문·사회계열의 학과를 지원할 것인 지, 자연·공학계열의 전공을 선택할 것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성적에 따라 쓸데없이 이 쪽 저 쪽을 오락가락 하면서 갈등을 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이 큰 차원에서의 방향이 확실히 정해졌다면, 그 다음에 좀 더 세분화된 학문계열에 대해 구체적으로 탐색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인문·사회계열을 좀 더 들여다보면, 어학·문학, 인문과학, 경영, 경제·통상, 법학·행정, 사회과학 등의 관련학과들이 여기에 속해 있고, 자연·공학계열을 좀 더 들여다보면, 자연과학, 생활과학, 농림·수산, 간호·보건, 공학, 컴퓨터·정보통신, 의학, 약학 관련학과 들이 여기에 속해 있다. 이처럼 대학에 개설되어 있는 학문은 세분화되어지고 있다. 따라서 여러 개로 세분화되어 있는 각 소계열의 특성과 진로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 다음에 한 단계 더 나아가 구체적인 전공 탐색과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동안 언급한 것들을 종합하여, 전공(학과)선택의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적성·흥미·기질에 적합한 학과를 선택하라. 둘째, 장래 자신의 진로와 연계한 학과를 선택하라. 셋째, 가능하면 미래의 유망직업과 관련된 학과를 선택하라. 넷째, 인기학과를 찾거나 성적에 맞춘 학과선택은 위험하다. 이제 수시1학기 모집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부터 ‘그 중요한 선택은 바로 수험생 여러분들의 몫’이다. 자신의 인생을 길게 보는 안목과 현명한 선택을 통해 밝은 미래가 보장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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