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열기 이끌기 위해 '스타선수' 필요
금 딸 경우 10억 포상금 등 인센티브제 도입

조해녕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5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1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

대구시가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육상의 박태환'을 발굴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기 인수 환영 기자회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국민적 열기를 이끌기 위해 '스타플레이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대한육상경기연맹과 포상금제도 도입 등의 인센티브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해녕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공동위원장은 "스타선수와 대회에 대한 국민의 열기는 서로 맞물려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육상선수들은 실업팀의 부족 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한육상경기연맹과 함께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등에서 메달권에 들 경우 획기적인 포상금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상금은 금메달 1개를 딸 경우 선수 10억원, 코칭스태프에 5억원 등 모두 15억 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조직위에서 포상금의 일부를 부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위원장은 "수영경기에 박태환 선수가 있다. 수영과 육상 모두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한 기록경기다. 박 선수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육상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며 "체계적인 지원을 통한 우수 선수들의 발굴을 통해 '육상의 박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시가 매년 9월 개최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일본 오사카, 중국 상하이와 함께 번갈아가면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최근 일본 내셔널트레이닝센터(NTC)를 방문해 오사카와 상하이, 대구가 내년 5월부터 매년 아시아투어를 만들어보자는 데 합의했다"면서 "앞으로 중국도 방문해 아시아 투어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육상진흥센터 건립을 오는 2011년 내로 완공해 대구시를 우리나라 육상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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