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독도의 유일한 민간인 60대 부부가 독도와 울릉도를 오가는 교통 수단으로 이용할 어선 마련을 위해 한 시민단체 회원이 펼친 '쪽배 모금 운동' 으로 모두 1천600만원의 성금이 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독도수호대(서울시 종로구 계동 133-6)에 따르면 이 단체 회원인 편부경(50.여)씨가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인터넷을 통해 독도의 유일한 민간인 김성도(66), 김신열(66.여)씨 부부가 이용할 쪽배 모금운동을 전개한 결과 독도향우회 등 16개 단체와 일반 국민등 153명이 참여해 전체 성금액이 1천626만원에 달했다.

또 대우종합기계에서는 어선 엔진을 기증해 왔다.

현재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37번지에는 해양수산부 소속 등대지기 3명과 독도 경비대원외에 민간인 신분으로 거주하는 사람은 김씨 부부 뿐이다.

김씨 부부는 지난 70년대부터 독도에서 생활하다 지난 1991년 11월 17일 독도로전입한 유일한 민간인 이다.

30여년째 독도 주민으로 살고 있는 김씨 부부는 그동안 1t 규모의 낡은 목선을 이용해 독도 일대에서 채취한 각종 수산물을 울릉도에 내다팔며 생활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3년 4월 이 목선이 낡아 폐선하는 바람에 유일한 생업 교통수단을 잃게 됐다.

이 때문에 김씨 부부는 독도에 들어가지 못한채 울릉도 도동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같은 딱한 사정을 알게된 시민단체인 독도수호대의 편씨는 지난해 3월부터 김씨 부부의 독도 거주를 돕고 독도 유인화를 위해 어선을 마련해 주기로 하고 모금운동을 펼쳤다.

편씨는 어선 건조에 필요한 성금 기탁은 물론 엔진까지 기증받자 금명간 포항이나 울릉도에서 어선을 건조해 김씨 부부에게 전달 키로 했다고 밝혔다.

독도수호대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 2000년 3월 1일 출범 했으며 현재 회원수가 1천3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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