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시대…투자관심 1순위

영남 내륙권 최고의 산업단지로 자리잡을 달성2차산업단지 착공식을 갖고 있다.

달성이 대구 중심부로 급부상하고 있다.

달성군이 대구시에 편입된 것은 지난 95년 3월.

여태껏 대구도심의 ‘외곽지’ 또는 ‘변방’ 탓에 소외됐지만 낙동강 시대 개막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올해 5월 주민숙원 사업이던 논공읍 신청사가 완공됐고, 각종 개발계획이 발표된 현풍과 구지, 논공, 옥포 등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래서 희망의 땅이다.

■ 달성 개발과 비전

달성지역 개발의 핵심은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달성신도시 건설의 추진이다.

대구 달성군 현풍·유가면 일원의 287만평 규모에는 총 1조9천억 원이 투입돼 연구 및 첨단단지, 달성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으로 달성의 지도를 바꿀 거대한 프로젝트다.

이미 지난해 6월 대구시와 한국토지개발공사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과 관련 기본협약을 체결, 사업이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곳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등 공공·민간연구소가 유치되고, 문화·레저시설이 갖추어진 고급주거단지가 들어서 쾌적하고 안락한 미래형 첨단도시로의 변신을 앞두고 있다는 것.

2008년이면 테크노폴리스에 핵심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준공됨에 따라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적 기술경쟁력을 갖춘 연구원으로 우뚝 선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도로망 확충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기존 구마·88·중부고속도로와 월현(월배~현풍간)도시고속도가 준공되면 구미와 성서, 마산과 창원, 울산, 부산, 포항 등 국토 동남권 주요 산업도시와 1시간 이내 접근할 수 있는 교통요충지로 변모된다.

또 금호·낙동강이 만나는 달성 습지 20만평에 친환경적 생태공원이 만들어지고 30km 길이의 화원유원지~구지 낙동강변(45만평) 유휴공간에는 축구·농구 경기장과 자전거 도로, 수상 레포츠 시설을 갖춘 종합 레저·스포츠 단지가 들어서 신도시와 어우러진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영남 내륙권 최고의 산업단지로 탄생될 달성2차산업단지(구지면 일원·82만여평) 조성공사가 착공됨에 따라 달성은 이미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오는 2015년쯤이면 달성군 인구가 지금보다 2배 가량 늘어난 24만명의 대도시 외형을 갖춘다.

박경호 달성군수는 “대구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하는 첨단과학기술도시는 물론 낙동강과 비슬산권을 활용하는 관광·위락 도시로 탈바꿈해 대구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 투자관심지역 1순위

옛 쌍용자동차 공장부지, 위천국가공단 건립 등의 성장 잠재력을 지녀 대구시의 산업구조 개편의 중추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됐던 이곳이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감됐다.

하지만 몇 년전부터 잇따른 개발정책이 쏟아지면서 다시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현풍, 구지, 유가지역은 테크노폴리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달성신도시 건설이 한 축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할 물류·비즈니스 단지 조성과 낙동강과 대니산을 활용한 레저·위락단지 조성 등을 위한 구체적인 개발내용이 넘쳐나고 있다.

각종 개발호재로 이곳 일대는 이미 2년전 각종 개발계획 발표 전후로 투자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올 2월 땅값 급등을 막기 위한 극약처방으로 대구시가 달성군 현풍, 유가, 구지면 일대 21개리 69.1㎢(2천90만평)에 대해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묶자 거래는 눈에 띄게 줄어 현재는 전체적인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테크노폴리스 개발계획 확정과 보상가 등 구체적 내용이 나오면 땅값은 다시 요동칠 것이 뻔하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구지 창리와 응암 일대 생산녹지는 평당 35-40만원, 계획도로를 접한 곳은 100만원을 훌쩍 넘고 있다.

땅값 상승은 끝이 아니다. 기존 달성단지와 현재 조성중인 달성2단지에 사이 구간에는 대구시와 달성군이 3, 4단지를 잇따라 건설한다는 소문이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면서 또 한차례 폭발적인 땅값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상도공인중개사(현풍 소재) 김홍자 소장은 “땅값이 1년사이 50-100% 가량 뛰자 소액 투자자들은 발전지역 주변의 이삭줍기에 나섰다. 이 여파는 인근 창녕과 고령지역까지 번져 토지가격을 2배 가까이 상승시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논공지역도 주목받고 있다.

군청 신청사 이전 전후로 땅값이 한차례 뛰어 최근 대로변 토지는 평당 350-400만원선을, 농업진흥구역 생산녹지 마저 30-50만원대를 형성할 정도.

금포구획정리사업이 개발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그동안 굴뚝없는 산업단지로 유명세(?)를 탔던 위천공단 주위도 지방단지로의 전환, 개발된다는 기대감을 잔뜩 품고 있다.

시용태 장원공인중개사(논공) 대표는 “최근 크고 작은 투자 호재들이 많은 데다 신청사가 들어서면서 인근의 투자상담 문의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옥포에서 현풍간 5번 국도에 접한 토지와 구마고속도로 화원 인터체인지가 옮겨지는 옥포면 본리 강경지역이 대규모 아파트가 건립될 가능성이 많아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귀뜸했다.

또 옥포 교황, 신당 일대 개발제한구역 31만평에는 대한주택공사가 임대 및 분양아파트 7천세대 건립이 확정됨에 따라 인근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편입지 평균보상가는 평당 35만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고, 올해 말 총 1조원의 보상금액이 풀린다.

전문가들은 보상금액 중 약 40-50%가 인근의 대토작업으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발빠른 부동산업자와 큰 손 들이 일찌감치 농지에 대한 ‘선점’에 나섰고, 소액 투자자들의 자금유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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