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마르·다실바, 오늘 ‘광양대첩’ 선봉 출격

‘아우 전남을 꺾고 4연승을 달린다.’

최근 정규리그 3연승의 콧노래를 부른 포항스틸러스가 15일 광양원정길에 올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부진에 빠진 ‘제철가 형제’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지난 12일 홈에서 ‘삼바 공격수’ 다실바의 결승골로 광주상무를 1-0으로 물리치고 쾌조의 3연승을 달린 포항(3승1패·승점 9)은 최근 들어 전력이 헝클어진 전남을 잡고 선두 인천유나이티드(4승1무·승점 13)를 사정거리 안으로 묶을 기세다.

울산현대에 골 득실에서 앞서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는 포항은 ‘광양만 대첩’을 이끌어내 선두권을 확실히 사수한다는 각오다.

광양 원정 선봉장은 다실바.

광주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다실바는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한국축구에 완전 적응했음을 과시했다.

수비수 2, 3명을 어렵사리 제치는 드리블이 위력적이고 문전에서 반 박자 빠른 슈팅도 송곳처럼 날카롭다.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에 출전하느라 피로가 누적된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은 광양 원정길에 오르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이따마르가 다실바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장한다.

이따마르는 2년 간 뛴 광양구장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설 참이다.

광주전 전반에 교체 투입되며 두 달 여만에 1군 경기에 나선 이따마르는 이날 상대수비를 휘젓는 특유의 파워 넘친 드리블을 선보여 포항공격에 힘을 실었다.

‘왼발 테크니션’ 황진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이들 투톱을 지원한다.

부상에서 회복한 2004년 신인왕 문민귀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군 제대 후 복귀한 김종천이 오랜만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 투입된다.

오승범이 김기동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 황지수의 부상공백을 커버한다.

수비라인은 김성근-산토스-오범석의 철벽 스리백이 가동되고 골문은 무실점 경기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김병지가 지킨다.

한편 ‘돌풍의 팀’ 인천유나이티드는 수원삼성과 원정경기를 가진다.

인천은 지난해 창단 이후 수원전 무승(2무2패)의 부진을 씻고 선두를 굳게 지킨다는 태세다.

반면 수원은 미드필더 김두현이 성남일화로 이적하고 김진우, 송종국, 김남일, 안효연 등 주전들이 모두 부상에 신음하면서 3무1패(12위)의 부진 속에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이 상한 상태다.

시즌 중 성적부진으로 조윤환 감독이 사퇴해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전북현대는 컵 대회를 포함해 5경기 연속무패(3승2무)의 가파른 상승세의 부산아이파크와 힘든 원정경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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