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마음 정리 못해” 입장 표명

14일 오후 경기도청을 방문한 PSV 아인트호벤 박지성 선수가 오는 27일 수원 영통에 개통되는 ‘박지성로(路)’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박지성(24.PSV에인트호벤)이 이적의 열쇠를 쥐고 있는 거스 히딩크 PSV에인트호벤 감독에게 아직 명확한 의사 전달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지성은 14일 오후 경기도청을 방문, 손학규 경기 도지사를 만난 뒤 지난 10일 대표팀 귀국 이후 처음 말문을 열었다.

박지성은 그러나 이적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박지성 측 에이전트인 김정일 FS코퍼레이션 팀장은 이와 관련해 “유럽 일부 언론에서 박지성이 히딩크 감독에게 떠나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아직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못박았다.

박지성은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친구와 선·후배들을 만나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에인트호벤이 피스컵 출전을 위해 들어오는 다음달 12일까지 국내에 머무를 생각이다”고 단서를 말했다.

앞서 네덜란드 일부 언론은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겠다는 결심을굳혀 히딩크 감독에게 떠나고 싶다는 뜻을 전화로 전했다고 보도했었다.

이적의 관건이 될 히딩크 감독과 이철호 FS코퍼레이션 대표(네덜란드 현지 체류중)의 만남은 박지성이 아직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함에 따라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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