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가 아우’ 전남에 1-2 역전패 4위로 추락

포항스틸러스가 ‘제철가 아우’전남드래곤즈에 발목이 잡히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포항은 15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05삼성하우젠K리그 5차전에서 전반 2분 다실바가 선취골을 터뜨렸으나 고종수, 노병준에게 전·후반 1골씩을 내주며 1-2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연승 행진을 ‘3’으로 마감한 포항은 올 시즌 컵 대회를 포함해 2패 째를 당하며 3승2패(승점 9)를 기록, 부산아이파크(3승2무·승점 11)에 이어 4위로 2계단 하락했다.

이날 포항은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이 해외원정 피로로 결장한 가운데 ‘삼바듀오’ 다실바-이따마르 투톱이 선봉에 나섰다.

전반 2분만에 이따마르가 골 지역에서 패스한 것을 다실바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포항이 먼저 기세를 올렸다.

이후 전남을 거세게 몰아붙인 포항은 이따마르의 패스를 받은 다실바의 결정적인 슛이 빗나가면서 승세를 굳힐 기회를 날렸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포항은 광양 원정 징크스에 또다시 울어야 했다.

전반 30분 남궁도의 패스를 받은 고종수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긴 채 전반을 마쳤다. 고종수는 2년7개월 여 만에 필드골을 뽑아내며 부활을 알렸다.

경기가 무승부 양상으로 흐르던 후반 43분 김성근이 돌파하는 이정운을 손으로 밀치는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것을 노병준이 정확하게 차 넣어 전남이 안방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정규리그 2무2패의 무승에 허덕이던 전남은 ‘형’ 포항을 제물로 첫 승을 올려 성적부진으로 궁지에 몰린 허정무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편 돌풍의 인천유나이티드가 창단 이후 처음 수원삼성을 격파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인천은 포항에서 임대한 브라질 용병 셀미르의 헤딩 선제골과 방승환의 쐐기골로 ‘디펜딩 챔피언’ 수원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인천은 2무2패 끝에 수원을 상대로 첫 승을 올렸고 정규리그 6경기 무패행진(5승1무·승점 16)으로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김남일, 송종국 등 주전들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수원은 정규리그 5경기 무승(3무2패)으로 깊은 침체에 빠졌다.

또 박주영이 빠진 FC서울은 김은중과 정조국이 연속골을 쏘아 올려 대구FC를 2-1로 제압했다.

이밖에 울산현대는 후반 3분 이종민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37분 김형범의 추가골로 광주상무를 2-1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15일 전적(광양)

전남 드래곤즈 2(1-1 1-0)1 포항 스틸러스 △득점=다실바③(전2분·포항) 고종수①(전30분) 노병준①(후43분·이상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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