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아리랑 축제

최근 포항지역 언론인들과 대마도에 갈 기회가 주어져 탐방길에 나섰다. 부산에서 대한해협을 사이에 둔 대마도는 우리와 친숙한 약 4만 5천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섬이다. 부산에서 약 50.5㎞, (거제도에서 49.5km)가 떨어진 대마도는 대아해운 썬플라워호Ⅱ 여객선을 타면 히타카츠 항까지 약 1시간 40분이면 도착이 가능해 코앞에 위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마도는 비록 현재 우리 영토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 조상들과 많은 인적 물적 교류를 한 창구 역할을 한 곳이라 사적 등 문화유산이 남아 잘 보존돼 있어 단순 관광 차원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옛 흔적을 더듬어 보는 뜻있는 관광으로 기억 될 수 있는 곳이다.

우리 일행은 대마도 히타카츠 항에 도착한 뒤 일본식 짬뽕을 점심으로 떼우고 미니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대마도 최북단 와니우라 해안의 한국전망대에 올랐다. 해질녘이면 부산 야경이 빛나고 카메라의 줌을 당기면 광안대교 불빛까지 선명하게 찍히고 손에 잡힐 듯 부산항이 보인다 하여 우리 일행들은 큰 기대를 걸고 도착했다.

그런데 짖은 안개로 부산을 육안으로 볼 수가 없었다. 최근까지 이곳에는 문자 메시지도 받고 휴대폰 통화가 가능했다 한다. 그런데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마산 시의회가 지난 3월 대마도를 우리 영토로 지정하는 조례를 제정하자 그 뒤부터 일본이 한국전망대에서 휴대폰 통화가 안되도록 송신 차단을 해 버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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